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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검사로 '신장합병증' 위험 예측한다

혈액검사로 '신장합병증' 위험 예측한다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5.07.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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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내 지방질단백질 '리포프로테인(a)' 수치 측정
성빈센트병원 송기호 교수팀···미국당뇨병학회지에 게재

▲ 연구를 이끈 송기호 교수

외래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로 당뇨병이 신장 합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혈액내 지방질단백질의 하나인 '리포프로테인(a)' 수치를 측정하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송기호·안유배·고승현, 신장내과 김형욱 교수팀은 당뇨병성 신증의 진행을 조기에 예측하고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 81명의 당뇨병성 신증 환자를 대상으로 2년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리포프로테인(a)이라는 지(질)단백이 신장 기능 악화에 대한 독립적인 예측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리포프로테인(a) 즉 Lp(a)는 동맥경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저밀도 지단백과 유사하며,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지단백의 일종이다.

대표적인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병성 신증의 경우, 초기에 비정상적으로 미세 단백뇨를보이며 이를 방치할 경우 단백뇨가 심해져 부종에 이르고 결국 신장이식 또는 신장투석을 해야한다.

신부전 때문에 투석을 하는 환자의 가장 많은 원인이 당뇨병성 신증으로 전체 투석환자의 41.5%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고 중요한 합병증이다.

신증의 발생과 진행에 대한 새로운 예측인자를 찾기 위한 연구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으나, 이들 연구의 상당수가 단지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어 모든 환자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외래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로 Lp(a)를 측정하여 신증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에게 신증의 진행 위험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송기호 교수는 "혈중 리포프로테인(a)가 높은 환자에서 당뇨병성 신증의 진행을 조기에 예측하고 적극적인 혈당 및 혈압 조절을 충실히 함으로써 신장이식이나 신장투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당뇨병 학회지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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